주관적 안녕감

2024. 9. 6. 08:55소소한 일상

 

 

가끔 나는 내 폰이 무서운데, 내가 검색한 적도 없이 생각만 하고 있는 주제의 영상을 툭툭 던진다. 아침에 다른 영상 틀어놓고 세수하다가 이 영상이 나와서 세수를 멈추고 폰을 한참 쳐다봤다. 나의 뇌를 읽는 내 폰. 소름 끼치지만 오늘은 좀 고맙네. 참 좋은 서은국 교수님 말씀.

*처음엔 Lilys AI 가 영상을 요약해주는게 빠르고 편리하다고 느꼈다. 지금은 쓰지 않는다. 피상적인 요약이 아니라 내가 꽂히는 대목이 진짜 배움이니까. 빠르고 편하게 들어온 정보는 빠르고 쉽게 잊혀진다(#학습과학). AI와 점점 사이가 안 좋아지는 나.

 

[불행이 사라져도 행복은 오지 않는다.]

 


-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하면 행복해질거라 생각했으나 연구에 의하면 불행한 경험과 긍정적인 경험은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시스템.


- 불행의 반대말이 행복이 아니다. 행복은 즐거운 경험의 합.


- 뇌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데 일말의 관심이 없다는걸 받아들여야 한다. 계속 행복할 수 없고 계속 행복한건 병이다.

 

- 사람을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문화의 특징 : 수직적, 권위적, 형식적, 자기가 하고싶은 것보다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비추어지느냐가 중요


- A. 내가 즐거운 일 vs B. 사람들이 즐거워해 주는 일(이걸 가지면 사람들이 '와우' 해줄 것 같다) 중 우리는 끊임없이 B를 선택하는 훈련을 했고, 그걸 잘하는 사람이 출세를 함. 그러나 출세를 위해서는 즐거움을 희생해야 함.


- 행복이라는 이미지를 성공과 동일시하는 사회. 과도한 성취지향적 사회는 타인이 나의 아군이 아니라 잠재적인 경쟁자. 비교를 통한 사회적인 피곤함. 성공이 내 주관에 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박수칠만한 어떤 특정한 모양의 성공을 추구함. 필연적으로 생기는 위너와 루저. 소수와 위너와 대다수가 상대적 결핍을 느끼는 방정식은 행복감을 갉아먹는다. 


*   타인의 와우보다 주관적 안녕감이 핵심이다. 행복은 즐거운 경험의 합.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를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즐거운 경험을 마구 만들어서 불행을 파묻어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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