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9. 21:51ㆍ학습과학
Chapter 4 번역 중 인상적인 대목
1. Cold-calling techniques are more effective than voluntary response techniques
[콜드 콜 기법(Cold-calling techniques)은 자발적 응답 기법( voluntary response techniques)보다 더 효과적이다.]
오래전부터 수업 시간 중에 학생들에게 손을 들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드는 학생들이 드니까. 교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질문도 마찬가지다. 늘 대답하는 학생들만 하니까. 질문을 먼저 던지고 생각할 시간을 주거나, 짝끼리 먼저 상의해보게 한 후, 지목은 랜덤하게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이에 대한 실증연구가 있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80대 20이라는 수치까지 나와있었구나. 수업대화의 80%를 상위 20%가 차지한다는(역시 증거나 필요해). 내가 지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 미리 예습도 더하고, 수업 준비도 하고, 그래야 기억도 더 잘 나는게 당연할텐데, 많은 교실에서 여전히 대답할 사람이 손을 들거나 잘하는 학생들이 대답을 독점하게 한다. 나 역시 대답을 안하는 학생들을 의식적으로 지목해야겠다 생각하지만 그냥 전체를 대상으로 질문하는 것이 편하니까, 그리고 빠르게 응답이 나와야 얼른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까 자꾸 잊어버린다.
연구대상이었던 대학생 정도면 콜드 콜에 대비해서 더 많이 예습하겠지만 학력차가 심한 고등학교 교실에서는 랜덤하게 시켜도 전혀 개의치않고 "몰라요" 로 일관하는 학생들도 많다는 사실이 교사들로 하여금 콜드 콜을 사용하지 않게 만들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니 콜드 콜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겠구나 싶다. 정답이 없는 질문을 늘리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얼마전 수업 참관한 샘의 말씀처럼 "화목한 가정" 같은 수업대화를 나누되, 콜드콜을 사용해서 수업으로 끌어들이는 손짓을 지속적으로 하기.
Voluntary response techniques (i.e., calling on students who raise their hands) create something of an 80/20 rule in most classrooms: roughly 80 percent of class discussions are dominated by just 20 percent of students (Jones, 1990). Typically, students who do most of the talking in classrooms are already high performers; low-performing students recede into the background and engage in classroom discussions at progressively lower rates (Good et al., 1987). Rather than calling only on students who raise their hands, teachers should “cold call”—posing high-level questions and randomly calling on individual students. As it turns out, simply believing there’s a chance they may be called on in class improves student effort and retention of learning. For example, a study of college students (McDougall & Granby, 1996) found that students who were told they would be called upon at random to answer questions during class read more pages before class, spent more time preparing for class, and recalled more information from readings (improvement index = 36) than a control group who expected the instructor to use voluntary responses only.
자발적 응답 기법(즉, 손을 든 학생을 부르는 방식)은 대부분의 교실에서 80/20 법칙을 만들어낸다. 즉,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토론의 약 80%는 단 20%의 학생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이다(Jones, 1990). 일반적으로 교실에서 대부분의 발언을 하는 학생은 이미 성적이 높은 학생이며, 성적이 낮은 학생은 뒤로 물러나 수업 중 발화에 참여하는 비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배경 속으로 사라진다(Good et al., 1987). 교사는 손을 든 학생에게만 질문하는 대신, 높은 수준의 질문을 던지고 개별 학생에게 무작위로 질문하는 '콜드 콜'을 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학습 노력과 학습 유지율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McDougall & Granby, 1996)에서는 수업 중 질문에 무작위로 대답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학생들은 강사가 자발적 응답자만 시킬 것이라 기대한 대조군보다 수업 전에 더 많은 페이지를 읽고, 수업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읽은 내용을 더 많이 기억했다(개선 지수 = 36점).
2. Quality of questions is more important than quantity
제목은 너무 뻔한 이야기인데, 질문의 질과 양은 반비례한다는 연구가 흥미롭다.
Finally, it’s worth noting that effective interventions that incorporate high-level questions and student explanations tend to reflect a less-is-more approach; typically, teachers pose just a handful of high-level questions rather than barrage students with multiple questions. In fact, the quantity of questions teachers pose appears to be inversely related to their quality. An observational study in college classrooms (Larson & Lovelace, 2013) found that professors who posed a high number of questions asked predominantly low-level questions. In short, you can help students consolidate their learning by asking a select number of thoughtful, high-level questions and providing ample time for students to consider these questions and respond to them.
수준 높은 질문과 학생들이 직접 설명하게 하는 방식을 통합하면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이 때 주목할 점은 ‘적은 것이 더 나은(less-is-more)’ 접근 방식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많은 질문을 마구 던지기보다는 몇개의 수준 높은 질문을 제시하는 편이다. 사실 교사가 던지는 질문의 양은 질문의 질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강의실을 관찰한 한 연구(Larson & Lovelace, 2013)에서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교수들이 주로 수준이 낮은 질문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요컨대, 학생들의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려 깊고 수준 높은 질문을 엄선하여 던지고, 학생들이 이러한 질문을 숙고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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