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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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안녕감
가끔 나는 내 폰이 무서운데, 내가 검색한 적도 없이 생각만 하고 있는 주제의 영상을 툭툭 던진다. 아침에 다른 영상 틀어놓고 세수하다가 이 영상이 나와서 세수를 멈추고 폰을 한참 쳐다봤다. 나의 뇌를 읽는 내 폰. 소름 끼치지만 오늘은 좀 고맙네. 참 좋은 서은국 교수님 말씀.*처음엔 Lilys AI 가 영상을 요약해주는게 빠르고 편리하다고 느꼈다. 지금은 쓰지 않는다. 피상적인 요약이 아니라 내가 꽂히는 대목이 진짜 배움이니까. 빠르고 편하게 들어온 정보는 빠르고 쉽게 잊혀진다(#학습과학). AI와 점점 사이가 안 좋아지는 나. [불행이 사라져도 행복은 오지 않는다.] -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를 제거하면 행복해질거라 생각했으나 연구에 의하면 불행한 경험과 긍정적인 경험은 완전히 분리된 독립적인..
2024.09.06 -
오프라 윈프리 전당대회 연설
오프라 윈프리의 2024. 8. 21일(현지시각)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듣다가, 참으로 멋진 말씀들 메모.The work will never be done because "freedom isn't free".- 자유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치열해져야 하는가.America is an ongoing project. It requires commitment. It requires being open to the hard work and the heartwork of democracy.-민주주의 뿐 아니라 가치있는 모든 일은 hard work와 heart work, 둘 다 필요하다는.we are beyond ridiculous tweets and lies and foolery. These are c..
2024.08.26 -
저메인 아낙타요크
[Morning Gallery]Germaine Arnaktauyok (1946~ ) 캐나다 북쪽에 있는 지구 꼭대기 마을 그린란드에서 태어난 '저메인 아낙타요크'. 그녀는 이누이트 (Inuit, 에스키모) 부족의 원주민입니다. 어릴적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수녀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죠. 그녀가 회화나 판화로 제작하는 소재는 이누이트 신화와 전설, 토착민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그녀는 단순하지만 세련된 여성이며, 자랑스럽지만 겸손하고,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이누이트의 이야기책도 펴냈으며, 캐나다 동전에도 그녀의 그림이 새겨져 있답니다.
2024.07.17 -
AI/에듀테크교학공
교육청에서 학교내 AI에듀테크 교학공을 모집하는데 3명이면 팀을 구성할 수 있고 백만원씩 예산을 준다고 했다.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예산을 주는 경우는 없었다. 사실 주변에서는 디지털 교과서며 인공지능이며 난리지만 학교에는 너무 심할 정도로 이런걸 모르쇠로 일관하는 선생님들도 많아서 이렇게 학교 내에서 쉽게 교학공을 시작해보도록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반가웠다. 그런데 한 학교에서 여러 팀을 만들어도 된다고 했다. 순간, 9명이 모일거면 세팀으로 나누어야 300을 받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한 학교에서 9명의 교사가 같이 모여서 연구하는게 나은지, 개별적으로 세명씩 따로 연구하는게 나은지 생각하면 선택은 전자이다. 뭐 대단한 전문가들은 수준별로 나누어서 소수로 모이는게 좋을수도 있겠지만, ..
2024.04.03 -
수석실 게시물
수석실 위치가 학생들 급식실 줄 서는 라인 연장선이라 학생들이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파티션 높이가 좀 낮아서 일하다가 자꾸 눈이 마주친다. 창문을 반만 가리고 싶어서 좋은 문구를 찾았다. "Every day is a chance to learn." 매일 매일 사는게 배우는거야. 신나게 배우자, 얘들아. 붙이고 보니 안쪽에는 흰 뒷면만 보이는게 별로라서, 안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에게 힘이 되는 문구를 붙여두야겠다 싶었다. "The fact that you worry about being a good teacher, means that you already are one. " 자신이 좋은 선생님인지 걱정하는 사람은 이미 좋은 선생님이라는걸 이 방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께 말해주고 싶다. 내 책상, 내 시..
2024.03.30 -
책은 자꾸 사도 괜찮아
구입한 책을 모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한다.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 새 책을 사는 것은 수저나 안경, 드라이버나 드릴 비트를 모두 사용하고 나서야 새걸 구입해야 한다는 말이랑 마찬가지라고. "삶에는 일부만 사용하더라도 항상 넉넉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읽지 않은 책이 아무리 많아도 또 사는 것이 옳다는 말씀. Umberto Eco, who owned 50,000 books, had this to say about home libraries: "It is foolish to think that you have to read all the books you buy, as it is foolish to criticize those who buy more book..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