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진로영어 수업이야기]과 수업나눔 후기
2023. 11. 17. 15:30ㆍ일상 수업 이야기
기사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인터뷰 중에 학생들이 한 말들이 내게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참관오신 샘들과 나눈 긴 수업대화, 그리고 참관록.
-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화목한 가정" 같았습니다.(아, 나는 이 표현이 너무 좋았다.)
- 저도 학생의 생각을 자극하는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이름을 더 열심히 외우고 불러주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이 거창하지 않은 다짐도 나는 참 좋다.)
- [입을 여는게 당연한 공간, 내 생각을 말해도 되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모든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고2 아이들이 마치 중1처럼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펼치는건 고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어요. 이게 한두번 발표수업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문화가 조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선생님처럼 저도 "나만의 브랜드"가 있는 수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ive English 로 시사뉴스를 다루며 수업을 시작하는 루틴, 그런 것들이 학생들에게 아주 오래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다양한 에듀테크가 지속적으로 활용되는데 하나도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디지털에만 의존하지 않는 아날로그의 조화가 좋았어요.
- 학생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을 먼저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우 다양한 형태의 피드백이 끊임없이 오가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내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훅 올라오게 만든 한마디.
계속 별 말씀없이 조용히 계시던 한 분이 마지막에 교실을 나가기 전에 하신 말씀.
"그동안 저는 제 수업의 한계를 제가 정해놓고 그 안에서 벗어날 생각을 못했습니다. 오늘 수업을 보면서 나는 왜 평생 그 한계 안에 갇혀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틀 밖으로 벗어나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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